항해 수료 후기

항해를 수료하면서, 100일 동안의 일정이 끝이 났다. 99일 동안 1567시간 27분. 하루 평균 15시간의 몰입을 해내었다.

스스로 항해를 하면서 몰입 시간을 최소 10등안에는 들자고 각오를 다졌는데, 14주 중 4주를 제외하면 5-7등은 계속 찍었던 것 같다.

시간과 스스로의 성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항해의 출석 로그는 내가 공부를 몰입하게 해준 자극은 확실히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특기 주차 때 기술매니저님, 특히 우리 스프링 매니저님인 홍종완 매니저님이 늦게까지 많이 봐주셨다.

아무래도 스프링 인원이 제일 많았고 질문도 많았을 텐데,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특히 현업에 계시는 만큼 이런얘기 저런얘기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당시에 빠른 러닝 커브 속도에 완전 멘붕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항해팀과 교감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

 

실전 프로젝트 역시 많은 생각이들지만, 어디가서 나 5주동안 팀 와해 안되고 진짜 제대로 공부 열심히 하면서 실전 프로젝트 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귀중한 팀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팀으로 협업하는것이 절대 쉽지 않지만, 내가 개발자가 된 이유가 팀으로 협업하는 문화에 있었던 만큼, 실제로 경험하게되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개발을 해내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다들 여러 이유를 막론하고 끝까지 힘을 내줬던 우리 7조 멤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예지매니저님,

사실 50명이 넘는 사람들을 혼자 관리한다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분명히 중간에서 학생들과 항해팀을 조율하는 부분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기로 보내주신 편지를 부재중이라 못받아서 멀리 우체국가서 수령했는데, 수령하자마자 자신감을 채워주는 메세지를 많이 넣어두셨다.

나 헛공부한거 아니구나 생각도 많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항해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심화반이 처음 생기는 만큼 많은 정보를 알고 가진 못했지만, 다른 클래스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코스를 진행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심화반의 경우

1) 코딩테스트 : 생각보다 이부분에서 격차가 좀 커서, 코딩테스트 레벨을 거르고 반을 짜면 좀 더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한다.

2) 일반반-심화반 멤버 이동 :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심화반 친구들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너무 모자라다고 느꼈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기본반은 클론코딩으로 한번 감을 익히고 실전으로 넘어가는데, 심화반은 알고리즘 주차에 사용되는 시간이 길고 이게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느낌이 없이 넘어가서, 좀 많이 아쉬웠다. 이 부분이 오픈되어있다면 (알고리즘 주차인 2-5주차 만이라도) 좀 더 뒷받침 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질 것 같다.

 

어제 이소은님의 유퀴즈를 봤는데, 실패이력서라는 것에 너무너무 마음이 많이 동했다. 실패를 한다는건, 내 작전을 다시 수정해서 도약하면 성장할 곳이 보인다는 거다. 레이달리오의 원칙에서의 사이클을 생각하며, 항해99라는 여정이 실패인지 성공인지는 솔직히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결국 이곳에 터를 잡고,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내 여정에서 많은 수많은 에러들과 실패들을 수정하면서 하나씩 보완해나가는, 개발자의 다른 말인 problem solver가 되는 일을 벌써 시작해 내었다는 점이다. 그 점에서는 성공의 ㅅ을 한글자 그은 것 같긴 하다. ^^; 

 

항해를 하실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결국 힘든 것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만큼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시기만 하면 절반은 성공할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특히 코로나 주의하시고 (항해로 집콕하는 많은 동기들이 아스라이 코로나로 쓰러지는걸 봤기 때문에..)

 

이미 시작한거, 같이 로켓에 올라타봅시다. 

 

"If you're offered a seat on rocket ship, you don't ask what seat - you just get on." - lean in